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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양철학과 건강의 만남- 우이당 김명식 "음양 조화 소금, 평생 건강 도우미"
제목 [인터뷰] 동양철학과 건강의 만남- 우이당 김명식 "음양 조화 소금, 평생 건강 도우미"
작성자 (주)우이당 (ip:)
  • 작성일 2017-09-01 15: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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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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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 비릿함은 아스팔트에서는 맡을 수 없었던 바람의 냄새다. 일순 시야가 트이면서 차창으로 먼 데 한 점 고깃배가 눈이 시리게 들어온다. 황금빛 잔물결이 멀리서 빠르게 다가오는 듯 한 것은 길게 뻗은 2차선 도로가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됐다.

비릿한 내음은 갯벌에서 나온 걸까, 아니다, 바지락 칼국수 그 국물에서 나온 것 같다. 아, 이 천박한 상상력이여, 서울사람이 갯내음을 알기나 해? 라는 핀잔을 들을만하다.

여기는 대부도. 한 때 바지락이 아니라 돈을 긁었다는 복 받은 섬이다. 『중병에 이르지 않는 12가지 자연법칙』 책을 낸 우이당 김명식 선생을 만났다. 우이당(于易堂)은 김 선생의 아호로 쉬운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커피집 바깥이 더 시원하다며 그늘로 기자 일행을 앉힌다. 중저음의 목소리는 이 곳 바닷바람을 닮아 매섭지 않아 좋았다. 반백의 머리는 되레 친근하게 느껴졌고 피부는 그 나이답지 않게 맑은 기운을 띄고 있다. 술 담배를 안 할 것 같다는 짐작을 하게 한다. 얼핏 도인의 풍모다. 동양학을 한다기에 더욱 그런 느낌을 준다.

앉자마자 이 더운 여름 어떻게 나야 좋을까요, 물었다. 우이당은 평생 동양의 역(易)철학과 의(醫)철학을 연구해왔다. 그의 건강론은 우주 자연의 이해와 통찰을 기본으로 균형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우이당에게 여름 건강 질문은 어쩌면 전공을 물은 것과 다름없다. “현대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에어컨입니다. 예전에는 겨울 나고 봄에 어르신들이 많이 돌아가셨는데, 요즘은 여름 나고 가을에 많이 돌아가십니다” 원인은 에이컨이라는 진단이다.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지만 그 냉기는 어쩔 수 없이 사람 몸 속으로 스민다. 이는 자연 바람과 달리 몸 에너지를 더 소모시킨다. 그래서 우이당은 에어컨을 안 켜고 산다.

그는 대부도에 서재 겸 작업실이 있다. 우이당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에어컨을 안 틀고 집에는 아예 선풍기도 없다. 그가 말하는 여름나기 건강법은 보통 사람으로선 엄두가 안난다. 이렇다. 저녁에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듬뿍 푼다. 몸을 푹 담그면 좀 이따 비 오듯이 땀이 난다. 우이당 표현으로는 ‘어마어마하게’ 흘린다. 소금은 천일염도 좋다고 한다. 그렇게 땀을 빼고 나면 기분이 ‘어마어마하게’ 좋다고 한다.

- 소금 얘기 좀 더 할까요
“대부도 소금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천일염이 납니다. 바닥을 옹기 조각으로 짜 맞춰 덮어서 만드는 소금입니다. 세계 최고로 치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에 못지 않습니다. 저도 소금 때문에 대부도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대부도에 소금 가마를 두고 구운 소금을 만들어 판다. 양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는 양치도 구운 소금으로 한다. 그의 소금 양치법은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책 『중병에 이르지 않는 12가지 자연법칙』에 따르면 ‘음(陰)의 영역에 속하는 바다에 녹아있던 작은 소금알갱이가 양(陽)의 영역에 속하는 바람과 태양의 기운에 힘입어 지상 표면에 올라온 것’이 소금이다. 소금 한 알엔 이렇게 음양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소금을 넣는 게 ‘간’을 맞춘다는 뜻이 됐다.

- 여름엔 아무래도 냉수나 냉커피 등을 많이 마시는 데 몸에 안 좋겠죠
“한국인 나쁜 습관 중 하나가 아침 일어나자마자 냉수 마시는 거에요. 특히 소음인들에겐 안 좋아요. 반드시 온수 드셔야 합니다. 저도 꼭 뜨거운 물 먹어요. 냉수는 조갈(갈증)을 계속 부르지만 온수는 조갈을 진정시켜 줍니다. 현미 볶은 것으로 온수차 끓여 드시면 좋습니. 현미로 밥하기 어려우면 차로 마셔도 좋아요”

그러고 보니 우이당 앞에 놓인 커피가 ‘아이스’ 아닌가. 동행한 기자가 주문을 잘못 들어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시켰어야 하는데 아이스를 시킨 것. 어쩐지 기자는 벌써 다 마셨는데, 아직 3분의 1도 안 마셨다.

- 아침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라고 강조하셨던데
“네.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그겁니다. 저는 새벽 2~3시에 일어나 낮 12시 되면 사실상 일과는 끝납니다. 밤 9시뉴스를 보고 잔 적이 없습니다. 그 전에 잠자리에 드니까요” 벌써 몇십년 된, 몸에 밴 습관이다.

그러니까 지금 인터뷰하는 4시는 그로서는 힘든 시간이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밤 10시는 됐을법한 시간이다. 본의 아니게 ‘밤 10시’ 넘어 인터뷰를 강행하는 무례를 범했다. 그러니 6시 이후 그에게 전화하는 건 실례다. 술 담배도 안하고 저녁 9시 전에 잠자리 들고, 이래서야 재미가 있을까 싶은데 그야말로 기우다.

- 요즘 젊은이들 불금이다 뭐다 해서 늦게 잡니다
“의학이 발전하면 환자가 줄어야하는데 오히려 늘잖습니까. 지금같은 생활 패턴이라면 나이 40 넘기면 몸에 이상이 생길 겁니다. 스마트 폰을 그렇게 쓰니 목 디스크 환자 크게 늘 겁니다. 국가에서 젊은이들을 위해서라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국민운동이라도 해야 합니다. 황은연 원장님(포스코 인재창조원)이 이 책을 국민도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은 모든 직장인들이 8시 이전에 다 출근하고, 프랑스는 자유롭다는 예를 들면서 장차 이 두 나라의 역량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 젊은이 얘기 하나 더 하시죠. 왜 요즘은 젊은이들에게 존경받는 어른이 없을까요
“지성의 리더가 없어요. 학력은 다들 높은데, 지혜는 없어요. 지혜를 존중하는 풍토가 아닙니다. 교육은 이미 암기위주, 시험 잘 보는 풍토 아닌가요? 아이들이 지적 공간이 확대되는 공간에 놓이지를 않았어요. 학원 순례자가 되고 말았죠” 그는 덧붙인다. 시간은 반드시 복수한다고. 낭비한 시간은 꼭 복수를 한다고.

- 지금 하고 있는 균형회복 자연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5년 정도 됐습니다. 학교는 여의도에 있고, 1주일에 한 번 섭생법이나 기공 등을 가르칩니다. 수강생은 한 학기에 30~40명 정도 됩니다” 무료로 하던 것을 작년부터 유료로 바꾸었다. 선생은 우이당 혼자다. 명함에는 講主(강주) 우이당이라고 했다.

우이당 김명식은 대부도에서 소금을 직접 구워 양치용 소금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

 그의 동양철학 등 관심은 아주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네(마포)에 용한 침쟁이 할아버지가 있었다. 애들은 무서워 가기를 꺼려했는데 어린 우이당은 침 놓는 게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침 잡고 배웠다. 마치 조수나 되는 것처럼. 그리고 한문도 곧잘 하고 글씨도 참 잘 썼다고 기억한다. 한마디로 총명한 아이였다. 대학은 미술대학을 가 동양화를 전공했다. 대학 시절 명상클럽을 만들기도 하면서 동양철학에 깊숙이 들어갔다.

그에게는 졸릴 시간이 됐건만 눈은 점점 형형해지는 것 같다. 바리톤 목소리는 ‘동양’스럽고 ‘철학’답다. 아이스커피는 반이나 남았다. 길 하나 건너 서해 바람이 밀려와 더운 오후를 식힌다. 그는 요즘 현대판 무협지를 쓰고 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아마 소금 양치를 할 것 같다.
/ 엄정권·이정윤 기자, 사진=이태구 기자

엄정권 기자 ta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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