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가 기도했다는 도량을 뒤로 하고 서울을 내려다 봅니다.
태조 역시 쉬는 중간 중간 산아래를 내려다 보며 자신이 새로이 건설할 나라를 그려보았을 것입니다.
사실 고려불교는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만큼 문란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 땅의 불교는 고려에서 꽃피웠고 고려에서 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불교를 억압한 것도 다시는 종교에 휘둘리는 나라를 만들어선 안돼겠단 강한 경험에 바탕해서 입니다.
그런 그가 이상적 대안으로 선택한 유교가 미개 무지 비과학 야만 노비사회로 중세500년을 허비했단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